드디어 워드프레스 호스팅 업체를 가비아에서 벌쳐로 옮기는데 성공했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정리해 보았다.
서버 이전 내용은 두 차례에 걸쳐 포스팅 할 예정이다. 정리를 하다보니 서버 이전에 대한 설명이 너무 길어 한 템포 끊고 가는 게 낫겠다는 판단에서였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호스팅 업체를 변경하게 된 배경과 벌쳐를 선택한 이유를 먼저 공유하고자 한다.
1. 가비아 호스팅을 선택했던 이유 : 설치 부담 덜기
2023년 3월 당시에는 워드프레스에 대한 개념도 없는 상태에서 하드웨어 (서버) 설정까지 다루는 건 너무 부담스러워 그 부분을 대행해 줄 업체를 찾게 되었다.
① 가비아에서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어 한 곳에서 관리하는게 낫겠다는 판단 (설치 시 도메인 할인 혜택)
② 1만원 이내여서 다른 호스팅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 (당시 글 위주라 1GB로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
③ 비용 부담은 있으나 안정적이라는 조언 1직접 써보고 느낀 웹호스팅 비교 (가비아, 닷홈, AWS, 블루호스트)
실제로 워드프레스 호스팅 서버를 개설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으며, 덕분에 티스토리의 글들을 모두 새로 옮기는데 전념할 수 있었다.
2. 1년 만에 업체를 변경하게 된 이유 : 비용 부담 체감
① 용량 초과로 비용 부담 증가
- 개설 후 불과 3개월 만에 (글 : 128개) 1GB를 초과해 사이트 접속이 차단됨
- 곧바로 스탠더드 트래픽으로 업그레이드 (21,780원/월) 했으나, 용량을 임시로 늘려 초과 비용을 청구했다면 수익도 늘리고, 사용자 불안도 경감시킬 수 있었을텐데 대응 방식이 참 별로라는 생각
② 1년만에 SSL 재설치 시점 도래
- SSL 발급 / 설치비는 ‘티스토리 자체 광고 삽입’ 처럼 서버 이전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게 된 트리거였음
- 당시 SSL 최저가 : 7,590원/년 (Korea SSL 이용)
- SSL 설치비용 : 33,000원/년
- 인건비가 드는 것도 아닌데 설치비를 받는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음
- 연간으로 따지면 호스팅 264,000원 + SSL발급/설치 40,590원 = 304,590원으로 1년에 30만원이 넘는 돈이 나가는 셈 (실제로 내역 확인해 보니 지난달까지 총 279,390원 결제)
- 다른 대부분 호스팅 업체들 SSL 무료로 제공
- 이 때문에 수입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하려고 시작했지 무지막지하게 손해를 보려고 했던 건 아니었기에 더 이상 간과할 수 없게 된다.
3. 벌쳐를 선택한 이유 : 가성비
① 벌쳐
- 저렴한 가격, 빠른 속도, 한국 서버 제공
- DB 32GB 제공해 주면서 월 $6 (약 8,000원) 밖에 들지 않음
- 연간 96,000원에 SSL도 무료로 지원해 가비아 대비 비용이 1/3로 줄어듦
- CPU 사양 공개한 업체는 벌쳐가 유일
② 카페24
- 시작 시 가격 저렴
- 다만 초기 가격 외 메리트가 없다는 평이 지배적
- 서버가 자주 다운되는 문제가 있었으나 요즘에는 나아졌고, 가성비가 좋지 않아 규모가 커지면서 클라우드웨이즈로 옮겼다고 하는 노하우 공유 사례 많았음
③ 클라우드웨이즈
- 벌쳐와 동일 사양이나 $11로 다소 비쌈
- 한국 데이터센터가 없음 (더 높은 가격대의 AWS, Google Cloud로 가야 서울센터 이용 가능)
- 유튜브 등에서 레퍼럴 코드로 주로 홍보해 인식 좋지 못함
④ iwinv
- 잘 사용하고 계시다며 추천하는 분 통해 찾아보니 확실히 가격으로는 넘사벽
- 2002년에 설립돼 나름 업력 있는 곳이라고 해 속는 셈치고 가입해 봤으나 본인인증도 안돼 더 이상 신뢰 어렵다 판단해 중도 포기
- 트래픽 무제한 홍보하고 과부하 유발이라며 차단하고 용량 늘리라고 연락 온다는 반응도 있었음
이런 사항들을 두루 검토해 보다 결과적으로 벌쳐로 이전하게 되었고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무엇보다 반응 속도가 체감될 정도로 빨라졌다. 다음 글에서는 본격적인 서버 이전 방법을 설명하도록 하겠다.